금융위원회가 이 달 말 1급 인사를 단행한다. 1급 인사 후 국장, 과장 인사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연쇄 이동이 예상된다.
22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손병두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이 상임위원(1급)에 내정됐다. 고승범 전 상임위원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나간 뒤 1급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였다.
손 내정자는 행시 33기로, 보직 국장 가운데 기수가 가장 높다.
손 내정자는 인창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 대통령 경제정책수식실을 거쳐 2013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 국장,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 등을 역임했다.
후임 금융정책국장에는 도규상(행시 34회) 금융서비스국장이 거론된다.
금융서비스국장 후임으로는 최훈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언급된다. 최 선임행정관은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한 뒤 행시 35기로 공직에 들어섰다. 1급 승진에 따른 국장급 연쇄 이동이 마무리되면 과장급 인사도 단행된다.
이밖에 유광열 국회 정무위 수석전문위원이 금융위에 복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후임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손병두 내정자외에 1급 인사는 변수가 많다”고 말했다
유 전문위원은 행시 29회로 군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텍사스대(경제학 박사)를 거쳐 재정경제부 정책조정총괄과장, 산업경제과장, 주중국대한민국대사관 재경관,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심의관, 국제금융협력국장 등을 지냈다.
그동안 금융위 인사는 여러 이유로 연기된 바 있다.
정권 말 국회 파견을 두고 ‘기피현상’이 벌어진데다, 청와대 인사 검증 등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위의 또다른 관계자는 “과장급 인사까지 마무리되려면 7월 중순을 넘겨야 할 것”이라며 “당에 갈 사람 등 아직 세부 인사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