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는 17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1% 상승한 1만5599.66으로, 토픽스지수는 전일대비 0.75% 오른 1250.83으로 거래를 각각 마쳤다.
전날 일본증시는 3%대의 급락세를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현행 유지 결정 영향으로 엔화 가치가 초강세를 보였던 영향이었다. 그러나 이날 엔화 가치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오후 3시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06% 상승한 104.32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대비 0.32% 오른 117.41엔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엔화 가치가 약세로 돌아선 것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진 영향이다. 전날 브렉시트 찬반 진영 모두 일시적으로 캠페인을 중단하기로 했다. 브렉시트 반대를 주장해온 조 콕스 영국 노동당 하원의원이 괴한에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추모의 의미로 캠페인을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살해사건이 브렉시트 찬성론자의 범행이라는 추정이 나오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번 사건의 계기로 브렉시트 찬반 투표 결과가 EU 잔류 쪽으로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브렉시트 찬반을 묻는 영국의 국민투표는 23일 진행된다.
오츠카 수니치 이치요시증권 리서치·전략 책임자는 “달러·엔 환율 하락세가 다소 진정됐다”면서 “여기에 전날 상승세로 마감한 미국 증시가 일본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