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970선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20포인트(-0.16%) 떨어진 1968.83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 시작부터 대외 이벤트에 대한 경계심 속에 보합권에서 출발한 뒤 1960~1970선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지난 9일부터 줄곧 하락세를 기록한 코스피는 11거래일만에 1970선을 내줬다.
시장의 우려가 컸던 중국 A주의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네셔널) 신흥국 지수 편입이 유보된 것은 국내 증시에 안도감을 준 요인이었다. MSCI 신흥시장 지수에 중국 A증시가 편입됐을 경우 한국 주식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가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을 위한 국민투표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는 역할을 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 또한 6월 미국 통화정책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섰다. 외국인은 749억원, 기관은 1439억원을 각각 내다 팔았다. 반면 개인은 1666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로 476억원, 비차익거래로 2101억원을 각각 팔아 총 2578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지수는 전기전자, 종이목재, 의료정밀, 운수장비, 제조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전기가스업과 기계업종이 각 2.72%, 2.19%씩 떨어진 가운데 건설업, 금융업, 은행, 의약품 등 업종이 1% 이상 하락했다. 화학, 철강금속, 유통업, 운수창고, 보험 등 업종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전력이 3.18%, 현대차가 2.17%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삼성물산, 신한지주, 아모레퍼시픽, LG화학, 기아차 등이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2.39%), 현대모비스(4.94%), SK하이닉스(3.10%) 등은 상승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72포인트(0.25%) 오른 694.66포인트로 마감했다. 오전 중 전일대비 하락세를 보이던 코스닥 지수는 이후 상승세로 전환했다. 거래정지가 풀린 코데즈컴바인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 전체 지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 업종이 8.5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 IT부품, 음식료∙담배, 화학, 금속, 기계∙장비, 의료∙정밀기기, 기타제조 등 업종이 함께 상승했다. 반면 통신장비, 정보기기, 종이∙목재, 출판∙매체복제, 제약, 비금속 등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코데스컴바인이 12.69% 상승했고, 바이로메드, 컴투스, SK머티리얼즈 등이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 카카오, 동서, CJ E&M, 메디톡스, 코미팜, 로엔, 케어젠, GS홈쇼핑 등은 하락했다. 파라다이스는 전날대비 보합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