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나흘째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66포인트(0.33%) 하락한 1만7674.82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74포인트(0.18%) 내린 2075.32를, 나스닥지수는 4.89포인트(0.10%) 떨어진 4843.55를 각각 기록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Brexit)’ 불확실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관망세가 커진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영국 최대 일간지 더 선은 전날 전격적으로 브렉시트 지지를 표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발표된 여론조사 5개가 모두 브렉시트 찬성이 반대보다 많았다. TNS가 이날 발표한 2497명 성인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7%가 EU 탈퇴를, 40%는 잔류를 각각 지지했다. ICM과 유고브, ORB 등 다른 기관 조사에서도 브렉시트 찬성이 반대를 1~7%포인트 차로 웃돌았다. 이에 파운드·달러 환율은 장중 1.4091달러로 지난 4월 14일 이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프랑스 최대 보험사 악사의 앙리 드 카스트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파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브렉시트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영국과 EU 모두 브렉시트 투표 이후 협상을 대비하지 못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진정한 불확실성의 지평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FOMC에 돌입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15일 FOMC 성명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시점에 어떤 힌트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날 나온 미국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여 소비가 2분기 경제성장을 끌어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5% 증가해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0.3% 증가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수입물가도 유가 반등 영향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4% 올라 지난 2012년 5월 이후 4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이 집계한 지난달 소기업 낙관지수는 전월의 93.6에서 93.8로 상승해 전월과 수치가 같을 것이라던 시장 전망을 뛰어넘었다.
미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 주가가 2.4%, 비료업체 모자이크가 2.3% 각각 급락하는 등 원자재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신용카드업체 싱크로니파이낸셜은 대출 손실과 관련해 충당금을 확대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3%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