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강우레이더 관측망 범위
여름철이면 집중호우로 홍수가 잦은 한강 유역에 첨단 경보망이 설치됐다.
국토교통부는 강원도 홍천군 가리산 정상(해발 994m)에 북한강을 포함한 강원도 지역에 대한 강우관측용 강우레이더를 설치하고 15일 개소식을 열었다.
국토부에 따르면 강우레이더는 태풍, 기상변동 등을 관측하는 기상레이더와 달리 반경 100km 이내의 강우를 집중 관측하는 설비다. 강우 관측의 정확도를 위해 수평‧수직 전파를 동시에 발사하는 이중편파 관측으로 빗방울 크기까지 계산해, 관측반경 100Km 이내의 강우와 돌발호우 등을 현재보다 3시간 이상 앞서 한강 유역의 홍수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땅에 떨어진 빗방울을 강수량계로 계산해 알기 전에, 구름 밑 빗방울을 미리 관측해 떨어지기 전 예측하는 원리다. 이에 이상기후로 급증한 집중호우 및 돌발홍수 등에 대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가리산 강우레이더는 전국강우레이더 기본계획(대형 7기, 소형 2기)에 따라 임진강과 비슬산, 소백산, 서대산, 모후산에 이어 여섯 번째로 완공됐다. 약 39개월의 공사기간과 24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현재 설치 중으로 내년 말 준공되는 경기도 남양주 예봉산 강우레이더까지 전국에 7개의 대형 강우레이더를 운영하게 되면 우리나라 전 지역이 관측망에 들어간다. 총 공사비는 1527억원 규모라고 국토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