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등 11개 전력공기업이 1300여명을 새로 뽑는다. 또 채용 전형 과정에서 에너지 신산업 지식을 평가하고 관련 전문직위와 경력개발제도도 도입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2016 전력공기업 합동 채용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한전을 비롯해, 한국수력원자력ㆍ남동발전ㆍ동서발전ㆍ서부발전ㆍ남부발전ㆍ중부발전 등 발전 6사와 한전KDN, 한전KPS,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등 11개 공기업이 참여했다. 또 전력공기업 취업에 관심 있는 약 2000여명의 구직자들이 몰려들었다.
이들 공기업 중 한전이 최대 규모인 723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또 한수원은 170명, 한전KPS는160명, 한전KDN는 62명, 동서발전은 50명을 새로 뽑는다. 올해 하반기 전력공기업 채용인원은 작년 하반기(2113명)와 올해 상반기(2039명)에 비해서는 700여명 이상 줄어든 규모다.
11개 공기업은 이달 중순부터 채용공고를 내고 원서접수를 받은 후 직무능력검사(필기시험, 7월)와 직무ㆍ인성 면접(8월) 을 거쳐 9~10월경 채용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특히 이번 직무능력검사 시험과 면접에서는 에너지 신산업 관련 지식을 평가하게 된다. 예컨대 직무능력검사 문제의 지문으로 신산업 내용을 활용하거나 직군별 직무 면접 시 기관 자체적으로 에너지신산업 10대 프로젝트 등 주요 신산업 정책을 반영해 문제은행을 미리 마련해 신산업 분야 질문을 묻는 식이다.
산업부는 이러한 채용 전형을 사전에 홍보하기 이해 합동 채용설명회를 통해 전기차 개방형 충전소, 학교 옥상 태양광 사업 등 최근 전력분야 신산업 주요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관련 동영상도 시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 공기업 내에서 신재생에너지, 스마트미터(AMI), 빅데이터 등 신산업 전문직위를 선별해 특정기간(3∼4년) 동안 전보를 제한하고 ‘ESS 운영(4직급)→신재생발전설비 담당(3직급) →스마트그리드팀장(2직급)’ 등으로 경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제도도 신설해 운영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이러한 채용전형을 통해 스마트전기자동차학과ㆍ에너지그리드 학과 등 신산업 관련 전공 수요를 늘리고 에너지 사물인터넷(IoT) 전공신설 등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신산업 기초인력 양성, 부족한 신산업 소프트웨어 및 법ㆍ제도 인력양성, 학문간 융합연구 촉진 등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는 앞으로 매년 상ㆍ하반기 전력공기업 합동 채용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