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는 두번째 연장에서 났다. 맥거트는 파, 커런은 보기가 됐다.
이로써 맥거트는 165경기만에 생애 첫승을 올렸다. 164경기에 출전해 준우승만 세번했다.
맥거트는 투어 카드를 3년간 받았고, 올 시즌 PGA 챔피언십을 비롯해 내년에 마스터스까지 출전권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까지 확보했다.
연장 두번째 홀에서 맥거트는 세컨드 샷이 그린 왼쪽 러프에 빠졌으나 세번째 샷을 핀에 거의 붙였다. 이를 파로 잘 막았다.
커런은 티샷 실수로 우측 페어웨이 벙커로 들어간데 이어 세컨드 샷도 그린을 훌쩍 넘어 카트도로옆 러프에 떨어졌다. 이 어프로치 마저 핀을 오버했다. 2퍼트로 보기.
연장전에 가기 전 상황도 숨가쁜 순간이었다.
17번홀(파4). 187야드를 남기고 커런은 그린을 향해 페어웨이 벙커샷을 날렸다. 핀을 지나 거의 홀에 붙었다. 베스트샷이었다. 15언더파로 가는 천금의 버디였다.
맥거트 역시 17번홀에서 세컨드 샷을 한 볼이 그린 왼쪽의 벙커에 낙하했다. 그런데 이 샷도 홀에 붙여 파로 잘 막았다. 위기상황에서 동타를 유지했다.
장타자 저스틴 존슨(미국)은 14언더파 274타를 쳐 연장기회를 잃고 3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3위 조던 스피스(미국)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매킬로이는 이날 4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이날 드라이브 평균거리 307.1야드, 페어웨이 안착률 75.00%, 그린적중률 66.67%, 퍼팅 스트로크 게인드 1.827을 기록했다.
데이는 9언더파 279타로 전날보다 16계단이나 떨어진 공동 27위에 머물렀고, 스피스는 주말경기에서 무너지며 3언더파 285타로 공동 57위에 그쳤다.
한국선수는 안병훈(25·CJ오쇼핑)이 11언더파 277타를 쳐 전날보다 순위를 무려 35계단이나 끌어 올려 공동 11위로 경기를 마쳤다.
최경주(46·DSK텔레콤)는 4언더파 284타를 쳐 공동 52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