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마케팅센터 ‘삼성837’에서 피트니스에 최적화된 웨어러블 기기 기어핏2 공개행사를 열었다. 기어핏2는 2014년 첫 공개된 ‘기어핏’의 후속 버전으로, 전작이 심박수와 걸음수 등 기본적인 신체정보만 관리했다면, 신제품은 다른 사용자와의 비교·공유 및 운동 자동 인식 등 헬스케어 기능이 한층 강화됐다.
사용자는 기어핏2의 데이터를 갤럭시 스마트폰 ‘S헬스’ 앱과 연동해 운동상태를 상세하게 분석할 수 있고 운동결과를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할 수 있다. 또 실내용 조정기구 ‘로윙머신’ 등을 탈 때도 별도 조작 없이 자동으로 운동종목을 인식해 결과를 기록한다.
또 하나의 차별점은 타이젠 OS가 처음으로 탑재된 점이다. 전작은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실시간 운영체제(RTOS) 기반이었다. 삼성전자는 2013년 내놓은 안드로이드 기반 첫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 이후 2014년 ‘기어2’와 ‘기어S’, 지난해 ‘기어S2’와 보급형 스마트폰 ‘삼성Z1’, 그리고 이번 기어핏2까지 모바일 기기에 자체 OS를 적용, 타이젠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충성 고객층 확보를 위해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에서 삼성전자만의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제품과 서비스가 각각의 고객을 묶어둘 수 있는 ‘락인효과(Lock-in)’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1.5인치 커브드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512MB 램, 4GB 저장공간, IP68 인증 방수 기능을 갖춘 기어핏2는 오는 10일부터 북미, 유럽 등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피트니스와 음악감상 기능을 동시에 갖춘 ‘기어 아이콘X’도 공개했다. 좌·우 이어버드 간 연결선이 없는 기어 아이콘 X는 워크아웃 모드를 설정하면 자동으로 거리, 속도, 심박수, 운동시간과 칼로리 소모량을 측정할 수 있고 ‘보이스 가이드’로 측정내용에 대해 실시간 음성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또 S헬스와 연동해 운동기록 저장·관리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