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28)가 첫 홈런을 기록한 이후 안타 행진을 시작했다. 55경기를 기준으로 모두 21번의 안타와 8번의 볼넷을 기록하며 출루율 1위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MLB)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 6경기 연속 출장을 마감했던 김현수는 이날 다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김현수는 깔끔한 안타로 첫 타석을 시작했다. 1회말 무사 1루에서 김현수는 보스턴 오른손 투수 조 켈리의 시속 154㎞ 직구를 잡아당겨 1·2루 사이를 빠져나가는 우전안타를 만들었다.
2회말에도 김현수는 안타를 터트렸다. 김현수는 중견수 뒤쪽 워닝 트랙까지 날아가는 장타를 터뜨렸다. 타구는 원바운드로 담장을 넘어가면서 2루타로 기록됐다. 지난달 2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5경기 만에 터진 멀티 히트이자 시즌 4번째 2루타다.
김현수는 7-7 동점 3회말 세 번째 타석에 등장했다. 김현수는 올해 처음으로 상대한 왼손 투수 토미 레인을 상대로 1사 1루에서 볼넷을 골라냈다. 3경기 연속 볼넷을 얻은 김현수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올리지는 못했다.
7회 다섯 번째 타석에 올라선 김현수는 세 번째 안타까지 기록했다. 김현수는 볼넷 2개가 이어져 3루까지 진루했고, 맷 위터스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5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한 김현수의 타율은 0.382(55타수 21안타)까지 올랐다. 볼티모어는 난타전 끝에 보스턴을 13-9로 이겼다.
김현수는 KBO 시절 출루율 0.406을 기록했다. 이같은 출루율은 메이저리그 진출에 적잖은 장점으로 작용했다.
김현수의 출루율 0.469는 메이저리그에서 5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중 1위로 집계됐다. 모두 55번의 타석에서 안타 21개(2루타 4개, 홈런 1개), 볼넷 8개를 얻었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