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심리가 전월과 동일한 가운데 업종별로 희비가 교차한 모습이다. 전자와 1차금속은 개선된 반면, 구조조정 이슈에 휩싸인 조선은 물론 석유정제 쪽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조선업이 포함된 조선및기타운수는 3년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부진한 소비자심리지수(CSI) 등에 경제심리지수(ESI)도 하락했다. ESI 순환변동치는 7년래 최저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업종별로 갈렸다. 우선 전자와 영상·통신장비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후 주춤했던 부품업체들의 수요가 다시 증가하면서 65에서 69로 호전됐다. 또 1차금속은 철강제품의 국내판매가 개선되면서 68에서 73으로 개선됐다.
반면 조선 및 기타운수는 53에서 49로 급락, 2012년 10월(49) 이후 가장 낮았다. 이는 구조조정과 법정관리 이슈에 휘말린 조선업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선업의 전방산업인 전기장비도 67에서 60으로 하락하며 부진했다. 원유 정제마진이 떨어지면서 석유정제 및 코크스 부문도 69에서 57로 내렸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71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임시공휴일 지정 등에 힘입어 도소매·숙박 부문이 개선된 반면, 도시가스요금 인하에 전기가스가 부진했다.
향후 전망을 나타내는 6월업황전망BSI는 제조업의 경우 전월대비 1포인트 오른 74를, 비제조업의 경우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73을 기록했다.
BSI와 CSI를 합성한 종합경제심리지수인 ESI는 5월 92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ESI에서 계절 및 불규칙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89로 전월과 같았다. 이는 2009년 5월 87 이후 최저치를 이어간 셈이다.
박성빈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세계경제나 국제유가보다는 업종별로 상황이 엇갈리면서 BSI가 전월과 비슷하게 나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