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를 실시한 결과 5월 전망치가 102.3이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상회한 것이지만 이는 과거 5월 전망치 평균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4월 실적치(97.3)도 지난해 5월 이후 12개월 연속 기준선 아래에 머물러 호조 전망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통상 5월 전망치의 경우 기준치 100을 상회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가정의 달 관련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올해는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4·13 총선 종료의 영향으로 보인다. 그러나 과거 13개년 5월 전망치 평균(106.4)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97.3)도 여전히 부정적이다. 실적치를 부문별로 보면 내수(101.2), 수출(95.7), 투자(92.8), 자금사정(97.5), 재고(103.3), 고용(97.7), 채산성(97.1) 등 내수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부진했다.
기업들은 5월 30일부터 개원하는 20대 국회가 경기 회복에 힘을 실어주기를 원하고 있다. 기업들은 국회가 투자활성화 지원(34.2%)과 규제 완화(24.9%) 등을 통해 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경련 송원근 본부장은 “금번 기업 경기전망은 5월 계절 효과를 고려하면 통상적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12개월 연속 100아래인 실적치도 우려된다”며 “기업 경기가 실제 호조로 이어지기 위해 20대 국회가 투자 촉진, 규제 완화, 세제 개선 등에 힘 써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