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롯데마트·홈플러스 살균제 제조 과정 집중 수사…사무실 압수수색

입력 2016-05-16 16:42 수정 2016-05-1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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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가습기 살균제 제품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이들 업체의 경우 제품을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옥시와는 사법처리 수위가 달라질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부장검사)는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제조해 납품한 용마산업 대표 김모 씨를 16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김 씨를 상대로 폐손상 원인 물질로 밝혀진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유해성을 알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책임이 있는 지를 추궁했다. 김 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지만, 조사 내용에 따라 신분이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또 살균제 제조 방법을 자체적으로 파악한 것인지, 용역을 받으면서 넘겨받은 것인지도 조사했다. 롯데마트나 홈플러스 측의 관여로 유해성 검사를 생략한 정황이 나올 경우 두 곳 업체 관계자에 대한 직접 조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롯데마트는 2006년 '롯데마트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를, 홈플러스는 2004년 '홈플러스 가습기 청정제'를 출시했다. 정부가 파악한 피해자 규모는 롯데마트 41명(16명 사망), 홈플러스 28명(12명 사망)이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옥시에서 유해 물질인 PHMG를 사용한 '옥시싹싹 가습기당번'을 출시하자 동일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지를 컨설팅 업체에 사업타당성 등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의 경우 자체적으로 PB제품을 기획하는 부서를 두고 있지만, 롯데마트의 경우 별개의 회사에 외주를 줘 제품 기획 등 전반적인 업무를 맡겼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내용에 따라 자체적으로 PB상품 기획 부서를 둔 홈플러스와 외주를 맡긴 롯데마트의 경우 (법적 책임에) 질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3일 구속된 신현우(68) 전 옥시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2005년까지 옥시 대표로 재직한 신 전 대표는 2010년 이 회사 지분 44.35%를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신 전 대표가 옥시 재직 시절 제품 제조 과정에 개입했다는 점을 뒷받침할 만한 내용이 있는 지 확인 중이다. 이밖에 가습기 살균제 피해 논란이 빚어진 이후 사건을 은폐·축소한 정황이 있는 지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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