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ㆍ신지애ㆍ이보미, 日그린서 ‘추억의 KLPGA 투어’ 감동 재현

입력 2016-05-16 06:28 수정 2016-05-1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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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일본 후쿠오카컨트리클럽 와지로코스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호켄토마도구치 최종 3라운드에 출전한 김하늘(28). (오상민 기자 golf5@)
▲15일 일본 후쿠오카컨트리클럽 와지로코스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호켄토마도구치 최종 3라운드에 출전한 김하늘(28). (오상민 기자 golf5@)

한편의 감동 드라마였다. 2000년대 중후반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를 호령했던 김하늘(하이트진로), 신지애(스리본드), 이보미(이상 28ㆍ혼마골프)가 ‘다시 보는 추억의 명승부’를 연출했다. 15일 일본 후쿠오카컨트리클럽 와지로코스에서 끝난 호켄노마도구치 레이디스 이야기다.

김하늘과 신지애, 이보미는 이날 챔피언 조에 편성, 시즌 10번째 우승컵을 놓고 명승부를 펼쳤다. 2000년대 중후반 KLPGA 투어를 연상케 한 이 승부는 신지애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대회장은 찾은 갤러리(유료)는 7637명으로 2000년대 한국 여자 프로골프를 대표했던 빅3의 수준 높은 플레이에 환호했다.

김하늘은 2007년부터 2014년까지 8년간 KLPGA 투어에서 활동하며 두 차례 상금왕(2011ㆍ2012년)에 오른 경험이 있다.

신지애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KLPGA 투어에서 뛰며 3년간 상금왕을 석권했다. 2009년부터 5년간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했고, 2014년 초 LPGA 투어 시드를 포기하고 JLPGA 투어에 데뷔했다.

반면 이보미는 2008년 하반기부터 정규 투어에서 활동, 2010년 첫 상금왕에 올랐다. 2011년부터는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지난해 전무후무한 기록을 작성하며 JLPGA 투어 데뷔 첫 상금왕을 차지했다.

▲15일 일본 후쿠오카컨트리클럽 와지로코스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호켄토마도구치 최종 3라운드에 출전한 신지애(28). (오상민 기자 golf5@)
▲15일 일본 후쿠오카컨트리클럽 와지로코스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호켄토마도구치 최종 3라운드에 출전한 신지애(28). (오상민 기자 golf5@)

이렇게 돌고 돌아 JLPGA 투어에서 다시 모인 이들 3인의 스타플레이어가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비록 우승은 신지애에게 돌아갔지만 3인의 감동 라운드는 골프팬은 물론 선수들에게도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김하늘의 원정응원에 나선 ‘하늘사랑’ 한 회원은 “마치 2000년대 중후반 KLPGA 투어를 보는 것 같다.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이렇게 많은 일본 골프팬들이 운집했다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경기를 마친 선수들도 저마다 만족감을 나타냈다. 우승을 차지한 신지애는 “조 편성이 정말 흥미진진했다”며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라운드였다“고 밝혔다.

이어 신지애는 “우리 또래(88년생)는 주니어 때부터 프로 언니들을 이길 만큼 강했다”며 “10년 넘게 좋은 기량을 이어오고 있다는 게 스스로 생각해도 대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회 3연패 달성에 실패한 이보미는 “친구들이 멋진 플레이를 펼쳤다. 나 역시 보기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즐거운 라운드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보미와 공동 2위를 차지한 김하늘은 “친구들과 대화하며 즐거운 라운드를 펼쳤다”며 준우승 아쉬움을 달랬다.

▲15일 일본 후쿠오카컨트리클럽 와지로코스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호켄토마도구치 최종 3라운드에 출전한 이보미(28). (오상민 기자 golf5@)
▲15일 일본 후쿠오카컨트리클럽 와지로코스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호켄토마도구치 최종 3라운드에 출전한 이보미(28). (오상민 기자 golf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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