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켄노마도구치 레이디스] 김하늘ㆍ이보미, 올 시즌 3번째 같은 조 맞대결

입력 2016-05-14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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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호켄노마도구치 레이디스에 출전한 김하늘(왼쪽)과 이보미(이상 28)가 둘째 날 같은 조에서 만났다. 올 시즌 세 번째 같은 조 맞대결이다. 사진은 이번 대회 1라운드 플레이 장면. (오상민 기자 golf5@)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호켄노마도구치 레이디스에 출전한 김하늘(왼쪽)과 이보미(이상 28)가 둘째 날 같은 조에서 만났다. 올 시즌 세 번째 같은 조 맞대결이다. 사진은 이번 대회 1라운드 플레이 장면. (오상민 기자 golf5@)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김하늘(하이트진로)과 이보미(이상 28ㆍ혼마골프)가 올 시즌 세 번째 같은 조 맞대결을 펼친다.

김하늘과 이보미는 14일 일본 후쿠오카컨트리클럽 와지로코스(파72ㆍ6323야드)에서 열리는 호켄노마도구치 레이디스(총상금 1억2000만엔ㆍ약 12억원) 2라운드 마지막 조에 편성, 오전 9시 53분 1번홀(파5) 티오프를 진행한다.

13일 열린 1라운드에서 김하늘은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치며 리더보드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스코어는 6언더파 66타. 이보미는 4언더파 68타를 쳐 김하늘에 2타차 공동 3위에 자리했다.

88년생 동갑내기인 두 선수는 올 시즌 JLPGA 투어 3개 타이틀(올해의 선수ㆍ상금순위ㆍ평균타수)을 나눠가질 만큼 화려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결국 이번 대회 두 선수의 맞대결은 시즌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두 선수의 같은 조 맞대결은 총 120라운드를 치르는 과정에서 세 차례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PRGR 레이디스컵 2ㆍ3라운드에 이어 벌써 세 번째 같은 조에서 만났다.

두 선수의 같은 조 맞대결은 늘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생산해내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 출신이라는 점과 건국대학교 동기동창, 미니스커트를 즐겨 입는다는 점 등이 닮았다. 하지만 사뭇 다른 플레이스타일과 JLPGA 투어에서의 입지 등은 많이 다르다.

2014년과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보미는 JLPGA 투어 사상 세 번째 3연패를 정조준했고, 지난해 JLPGA 투어에 뛰어든 김하늘은 이 대회 첫 우승이자 시즌 두 번째, 통산 세 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두 선수가 2라운드를 준비하는 모습도 많이 달랐다. 김하늘은 13일 오후 기자들과 인터뷰를 마친 뒤 연습 없이 휴식을 취한 반면 이보미는 곧바로 드라이빙레이지로 향해 드라이버부터 쇼트아이언까지 모든 클럽을 점검했다. 또 퍼트 연습장에서는 거리감을 조절하며 둘째 날 대반격을 준비했다.

슈퍼스타 이보미와 상승세의 김하늘이 펼칠 올 시즌 세 번째 빅 매치는 어떤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낼지 두 선수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하루다.

한편 대회가 열리는 일본 후쿠오카는 11일 오후 이후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바람은 잔잔하고 햇볕은 강해 초여름 날씨를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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