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입양 활성화를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 ‘입양의 날’이 11일로 열한번째를 맞이했지만 지난 2012년 입양특례법이 시행된 이후 베이비박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급격이 증가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베이비박스 이용 건수는 2010년 4건, 2011년 37건, 2012년 79건으로 늘어났지만 지난 2012년 입양특례법 시행 이후 2013년에는 252건으로 처음보다 63배나 증가했다. 2014년과 2015년에도 각각 280건, 278건으로 나타났다. ‘출생 신고’ 의무화 등 입양절차가 까다롭게 바뀌면서 신원 노출을 꺼리는 미혼모들이 아기를 버리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입양의 날을 하루 앞둔 10일 오후 서울 관악구 주사랑공동체교회에 마련된 베이비박스가 깨끗이 정돈돼 있다. 노진환 기자 myfix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