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쿠웨이트 정부와 분당 3배크기 신도시 건설한다

입력 2016-05-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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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는 지난 9일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쿠웨이트 주거복지청과 쿠웨이트 신도시 개발사업 구체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LH 박상우 사장(우)과 쿠웨이트 주거복지청장 바데르 알-와가얀(좌)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LH)
▲LH는 지난 9일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쿠웨이트 주거복지청과 쿠웨이트 신도시 개발사업 구체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LH 박상우 사장(우)과 쿠웨이트 주거복지청장 바데르 알-와가얀(좌)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LH)
LH가 쿠웨이트 정부와 손을 잡고 분당3배 규모의 신도시 건립을 추진한다.

9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쿠웨이트 주거복지청(정부기관)과 쿠웨이트 신도시 개발사업 구체화를 위한 제2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지난 해 6월 LH와 쿠웨이트 주거복지청간 신도시 개발에 관한 일반적인 협력을 담은 MOM을 체결한데 이어 지속적인 양국 정부 및 실무진간 후속 논의 끝에 대상지구와 사업방법, 손실방지보장 등 구체적인 사업추진 조건에 대해 최종 합의한 내용을 담은 것으로서 일반적인 MOU와는 차이가 있다.

MOU 주요내용을 보면 쿠웨이트 사우스 사드 알 압둘라(South Saad Al Abdullah) 신도시(면적 : 59k㎡ 1천8백만평, 분당 신도시 3배 규모)를 대상으로 △LH가 종합계획 수립 및 사업성 분석을 시행 △시행결과 사업성이 확인될 경우 LH 주도의 한국 컨소시엄과 쿠웨이트 주거복지청이 공동출자하는 특수목적회사(SPV/SPC)를 설립 △이를 통해 신도시 설계·시공·운영 등 건설 전 과정을 참여 의향이 있는 민간 기업과 공동 추진 한다는 구체적인 사업추진 전략을 담고 있다.

그 첫 실행조치로 쿠웨이트 정부는 압둘라 신도시에 대한 마스터 플랜 수립용역을 통상적인 국제경쟁입찰 절차를 거치지 않고 LH에 수의계약으로 맡길 예정이다.

쿠웨이트 신도시 개발사업은 지난 해 3월 대통령의 쿠웨이트 등 중동 순방시 정상외교를 통해 발굴한 사업으로 쿠웨이트 정부가 신도시개발의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한국 측에 공동사업을 적극적으로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LH는 신도시 건설이 변수가 많은 복합 공정일 뿐만 아니라 수출대상국의 법제도‧문화 등에 대한 면밀한 고려 없이는 성공을 담보할 수 없어 쿠웨이트 정부 측에 도로‧ 용수‧전력 등 외부 간선시설의 설치와 미분양 토지‧주거시설에 대한 매입확약을 요구했다.

이후 쿠웨이트 정부가 LH의 요구사항을 전폭 수용하면서 포괄적 내용을 넘어선 수준의 MOU를 체결하게 됐다.

쿠웨이트 사우스 사드 알 압둘라(South Saad Al Abdullah) 신도시는 쿠웨이트시 중심으로부터 서측 30km에 위치해 국가계획 신도시 중 입지가 가장 우수한 곳(한국의 분당·판교신도시 입지格)으로 총 면적 59㎢(1800만평), 분당신도시 3배 크기며 단지 조성비만 40억불에 이르는 초대형 개발사업이다.

이 사업은 그동안의 수주형 개발사업과 달리 정부간 협력기반을 토대로 LH가 쿠웨이트 정부와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회사(SPV)를 설립하여 추진하는 최초의 투자형 사업이다.

나세르 쿠웨이트 주거복지청 도시계획국장은 “기존의 계획방식을 고수해서는 쿠웨이트 주택부족 문제 해결도, 신도시 건설사업 자체의 성공도 담보할 수 없다고 판단해 한국형 신도시 모델을 도입하기 위해 LH와의 협업을 결심했다”면서 “LH를 선택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도 짧은 기간내 신도시를 건설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LH는 지난 달 29일 해외건설협회 등 금융‧법률‧건설업계‧컨설팅‧스마트기술 분야 등 각계 전문가 22명으로 구성된 민간자문단을 발족한 바 있다.

박상우 LH 사장은 “쿠웨이트 신도시 개발사업은 대통령의 정상외교를 통해 발굴한 사업으로 국토부와 외교부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GtoG(정부간) 협력 기반하에 추진되는 사업”이라며 “LH는 쿠웨이트 신도시 개발사업을 반드시 성공시켜 최근 내수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민간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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