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의 안전성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채 판매한 옥시에 대해 범국민적 공분이 확산된 가운데, 국내 편의점 업체들이 옥시 전 제품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BGF리테일 CU 측은 9일 “지난 4월 28일부터 옥시 제품 발주 정지했으며, 현재 점포에 있는 상품들 또한 철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앞서 GS25는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드러냈다. GS25는 “옥시 불매 운동과 관련해 고객이 인지하지 못하고 옥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옥시 제품에 대해 신규 발주를 중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점포에 남아 있는 옥시 상품에 대해서는 철수, 즉 본사가 반품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형마트와 홈쇼핑, 소셜 커머스 업체가 잇따라 옥시 제품 판매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편의점도 이에 동참한 것이며, 편의점 업체로서 처음으로 GS25가 옥시 제품 완전 철수를 결정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9일부터 옥시 제품에 대해 순차적으로 발주를 중단하고 대체제를 도입할 것”이라며 “최대한 빨리 소비자의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를 비롯해 시민사회단체, 대형마트 3사 노조 등이 옥시 제품 ‘불매 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으며,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의 최대 가해자로 지목된 옥시 신현우 전 대표는 9일 다시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신 전 대표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치상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