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용품 브랜드 아디다스가 수익성 확보차원에서 골프 브랜드 사업부를 매각하고 기존 스포츠웨어 사업에 집중한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아디다스는 성명을 내고 테일러메이드, 아담스 골프, 애시워스(Ashworth) 등 골프웨어 브랜드 매각과 관련해 인수 후보 업체들과 협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다만 아디다스 브랜드 산하 ‘아디다스 골프’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헤르베르트 하이너 아디다스 최고경영자(CEO)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테일러메이드는 매우 성장성이 좋은 사업부”라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운동화와 운동복 등 우리의 핵심 강점에 더욱 더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아디다스는 지난해부터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는 골프 브랜드 운영을 재검토했다. 지난해 환율 조정 전 골프 부분의 매출은 13% 줄었다.
아디다스는 지난달 27일 실적 전망을 상향 조종했다. 올 들어서만 두 번째다. 브라질 올림픽 등 굵직한 스포츠 행사를 앞두고 운동 관련용품 수요가 증가한데다 아디다스 스타일 선호도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디다스는 올해 순익이 15~1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회사는 올해 순익이 10~12%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었다. 환율 조정한 판매는 약 1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회사는 올해 1분기 운영마진이 전년 8.9%에서 10.3%로 늘어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