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화장품 ‘MICE관광’ 잭팟

입력 2016-05-0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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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아오란 이어 이달엔 중마이과기발전유한공사 방한…황금알 부상

▲지난 4월 서울 영등포구 갤러리아면세점63을 방문한 아오란그룹 임직원이 화장품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제공 갤러리아면세점63
▲지난 4월 서울 영등포구 갤러리아면세점63을 방문한 아오란그룹 임직원이 화장품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제공 갤러리아면세점63

MICE 산업으로 면세점·화장품 업계가 웃음짓고 있다. 지난달 화장품·건강보조식품 유통기업인 중국 아오란그룹 임직원 6000여명에 이어 이달에 중국 중마이과기발전 유한공사 임직원 8000여명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ICE 산업은 참가 인원이 많고 일자리 등 부가경제 효과도 커 관광산업의 황금알로 떠오르고 있다. MICE 산업 규모는 2016년에는 17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MICE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ip), 컨벤션(Convention), 전시박람회와 이벤트(Exhibition&Event)의 영문 앞 글자를 딴 말로, 국제기관이나 기업들의 회의, 전시사업을 일컫는다.

면세점, 화장품 업계는 MICE가 불황 극복의 키가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MICE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면세점과 화장품 매출도 함께 올랐다. 지난 3월 말 중국 아오란 그룹이 방문한 용산 신라아이파크 면세점은 전체 매출이 평일 대비 2배(230%) 증가했다. 품목별 매출이 시계·보석 370%, 화장품 230%, 패션·액세서리 195%가량 늘었다. 4월 초 방문한 갤러리아면세점은 3월 평균 하루 매출보다 2배 이상 늘어나 오픈 이후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화장품과 향수 매출이 평소 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 계열의 설화수 자음 2종, 라네즈 드로잉 아이브라우 2호세트를 비롯한 국산화장품이 아오란 그룹 임직원에게 인기가 좋았다”며 “특히 마스크팩 등의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면세점에서 MICE관광객은 면세점 생존권의 열쇠로도 불린다. 면세점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의 경우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절반 이상(55%)이 단체 관광객이다. 대규모 단체 관광의 형태인 MICE 관광객은 쇼핑 공간이 넓은 면세점을 선호하며 ‘K-뷰티’ 열풍으로 국내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번달 중국 중마이과기발전 유한공사 임직원 8000여명 방문이 기대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기 위해서는 단체 관광객 유치가 필수”라며 “MICE 관광객은 높은 매출을 보장하는 만큼 면세점 업계가 MICE 관광객 유치에 전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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