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배럴당 50달러 넘어야 글로벌 석유업계 숨통 트여

입력 2016-04-2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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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스다코타 뉴타운 외곽에 있는 네이버스인더스트리 유전. 사진=블룸버그
▲미국 노스다코타 뉴타운 외곽에 있는 네이버스인더스트리 유전. 사진=블룸버그

석유업계 회복세를 이끌 국제유가의 ‘매직넘버’가 배럴당 50달러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영국 에너지업체 BP와 석유시추업체 내추럴리소시스 등이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이상이 돼야 업계의 현금유동성과 시추 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보이면서 배럴당 45달러 선에 근접해가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28% 뛴 배럴당 44.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컨설팅업체 우드맥킨지는 배럴당 유가 평균가격이 53달러가 돼야 글로벌 50대 에너지업체들의 현금 순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우드맥킨지의 프레이저 맥케이 부대표는 “단순히 유가가 50달러를 찍는다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면서 “유가가 50달러까지 오른 뒤 그 가격을 유지하고 원유 선물 가격이 50달러를 웃돌 것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공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체된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가 재개되기 시작하려면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업체들도 비슷한 생각이다. 세계 최대 육상 유전 시추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네이버스인더스트리는 최근 주요 고객사에 하반기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안정적으로 웃돌면 시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에너지 시추업체 파이오니어도 전날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유가가 50달러를 돌파하고 원유 수급 문제가 안정화된다면 시추 장비를 10개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P 역시 국제유가가 50~55달러가 되면 자본지출과 주주환원에도 현금흐름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컨티넨탈리소시스는 유가가 배럴당 37달러에서 5달러씩 오를 때마다 회사 매출이 약 2억 달러가 늘어난다고 추산한 바 있다. 여기에 유가가 배럴당 52달러에 도달할 경우에 시추 장비를 추가할 계획도 밝혔다.

지난해 글로벌 에너지 업계에서는 약 1000억 달러 이상의 지출을 줄였다. 유가 폭락에 따른 자구책이었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최악의 시기였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일각에서는 국제유가 반등에 따른 산유량 확대 논의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무도 국제유가가 언제 배럴당 50달러 선으로 오를지, 배럴당 50달러선을 얼마나 유지할지에 대해 단언할 수 없기 때문. 그러나 업계에서는 국제유가 회복에 대해 낙관적인 분위기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네이버스는 올해 3분기 중반부터 4분기내로 원유 프로젝트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콘티넨탈 역시 올해 말 원유 수급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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