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전남 고흥의 한 골재 채취장 뒤편에서 발견된 주상절리의 모습. (연합뉴스)
26일 전남 고흥의 한 골재 채취장 뒤편에서 주상절리가 발견되면서 주상절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상절리는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지표면에 흘러내리면서 식는 과정에서 규칙적인 균열이 생겨 형성된다. 용암이 표면부터 식을 때 균열이 육각형 모양으로 형성되고, 점차 깊은 곳이 식어가면서 큰 기둥이 된다. 용암이 식는 속도와 방향에 따라 주상절리의 모양과 크기가 결정된다. 주로 화산암 암맥, 용암, 용결응회암 등에서 생긴다.
이번에 발견된 주상절리는 현재 드러나 있는 규모만 높이 20~30m, 폭 100m로 수직형과 방사형 구조를 동시에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주상절리가 주로 해안가에 있고 육지에서 보기 힘든 만큼, 내륙에서 발견된 이번 주상절리는 학술적으로 중요하다는 평가다. 이에 보존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학계와 환경단체에서 나오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주상절리 지대는 ‘자이언트 코즈웨이’로 영국 북아일랜드 북부 해안에 있다. 약 6000만년 전에 일어난 화산 활동으로 인해 생성된 것으로 4만여개의 육각형 기둥이 거대한 지형을 이룬다. 우리나라 제주도 해안에는 기둥 모양의 주상절 리가 절벽을 이루고 있고, 정방폭포, 천지연폭포 등이 이런 지형에 형성된 폭포다. 경주 인근의 부채꼴 모양의 주상절리가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로 알려졌는데, 고흥의 주상절리도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