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7%의 ‘허준’, 57.8%의 ‘대장금’등으로 한국 사극 흥행사를 바꿔놓은 이병훈 PD가 4월 30일부터 방송하는 MBC주말 사극 ‘옥중화’시청률이 어느 정도 예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답이다.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진세연)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고수)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변호사 제도인 외지부를 전면에 내세운 사극이 바로 ‘옥중화’다.
“ ‘옥중화’는 그동안 사극에서 다루지 않았던 조선시대의 변호사 제도인 ‘외지부(外知部)’를 소재로 한 것입니다. 외지부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밖에 없던 훌륭한 인권제도로, ‘옥중화’는 외지부로 활약한 여성을 주인공 옥녀(진세연)을 내세운 사극입니다.”
조선왕조 실록 몇 줄로 소개된 장금을 사극 ‘대장금’으로 살려내 우리 국민과 전 세계에 대장금 열풍을 일으킨 것처럼 이병훈 PD는 우리 사극에서 단 한 번도 다루지 않았던 조선시대 변호사 가공의 인물 옥녀를 전면에 내세워 다시 한 번 전국민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싶다고 했다.
60%대의 시청률로 사극 신드롬을 일으킨 ‘허준’의 최완규 작가와 다시 손을 잡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옥중화’에 대한 기대는 더 커지고 있다.
“최완규 작가와는 ‘허준’ ‘상도’에서 함께 작업을 해봤기 때문에 서로 스타일을 잘 알지요. 몇 년 전부터 최완규 작가와 감옥을 다루는 드라마를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했지요. 이후 관련된 서적 수백 권과 논문을 살펴보기 시작했어요. 죄인을 관장하는 관서인 전옥서(典獄署)와 소송을 담당하는 외지부(外知部)에 주목하게 됐고 이것을 소재로 만든 것이 바로 ‘옥중화’입니다.”
이병훈PD는 다른 드라마도 그렇겠지만 사극의 재미 부분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재미가 있어야 시청자가 사극을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청률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전 사극을 만들 때 항상 재미와 의미라는 두 부분을 생각해요. 의미만 있는 사극, 재미만 있는 사극은 완전한 성공이라고 평가할 수 없어요. 재미와 의미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만이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옥중화’가 의미와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옥중화’방송을 앞두고 만난 이병훈 PD의 각오다.
한국 사극 흥행사 기록의 주역, 사극 거장 이병훈PD의 ‘옥중화’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이 어떻게 나타날 지 벌써부터 관심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