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SK이노베이션 1분기 영업이익 8448억, 매출 9조4582억 ‘깜짝 실적’

입력 2016-04-2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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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석유화 화학, 윤활유 등 전 사업부문의 고른 호조로 시장 기대치를 훌쩍 넘는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22일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44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06.3%, 전년동기대비 153.2%씩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조4582억원으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각각 13.0%, 21.5%씩 감소했다. 순이익은 5663억원으로 전분기대비 흑자전환하고 전년동기대비로는 86.1% 늘었다.

최근 3개월래 증권업계가 예측한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영업이익이 6711억원, 매출액은 9조3818억원이다. 회사 측은 호실적의 이유로 양호한 정제마진, 주요 화학제품 스프레드 강세, 윤활기유 마진 상승 등을 꼽았다.

사업부문별로 석유사업은 매출 6조6460억원, 영업이익 4905억원을 기록했다. 저유가로 석유제품 가격 하락으로 매출은 줄었지만, 정제마진의 강세와 유가 회복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 축소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055억원 늘었다. 국제 유가는 지난 1월에 최저치를 찍은 후 2~3월에 상승 반전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원료 도입선을 다변화하고 공장 운영을 최적화하는 등 수익구조를 혁신한 결과, 석유사업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됐다”며 “향후 정제마진이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간 다져놓은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학사업은 에틸렌, 파라자일렌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강세로 22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에도 역내 에틸렌 설비 정기보수와 중국 파라자일렌 설비 가동 중단 등으로 화학제품 스프레드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SK이노베이션은 내다 봤다.

윤활유사업은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개선으로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상승해 2011년 3분기 이후 최고인 1322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윤활유 시장이 2분기에도 성수기 도래 등으로 안정적인 시황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하락에도 카자흐스탄 잠빌(Zhambyl) 광구 관련 일회성 비용 소멸로 2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일일 원유 생산량은 5만5000 배럴로 전분기 대비 약 9000 배럴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최근의 실적 호조는 견조한 시황 외에도 선제적 투자, 글로벌 파트너링 등 사업구조 및 수익구조 혁신의 성과가 반영된 것”이라며 “신규 글로벌 파트너링과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사업구조 혁신을 가속화해 기업가치를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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