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첩장 한류’ 이끄는 윤영호 바른컴퍼니 대표 “영국 시장 공략… OEM 아닌 직접 소비자 만날 것”

입력 2016-04-21 10:41 수정 2016-04-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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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강화로 저비용 영업구조 개선… 지난해 매출 208억 2배 가까이 늘어

▲윤영호 바른컴퍼니 대표가 자사 청첩장을 들고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바른컴퍼니
▲윤영호 바른컴퍼니 대표가 자사 청첩장을 들고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바른컴퍼니

청첩장으로 전 세계에 도전하는 중소기업이 있다. 과거 ‘바른손카드’로 더 잘 알려진 ‘바른컴퍼니’다. 국내 청첩장 시장 1위 업체로, 유명 연예인들부터 평범한 신혼부부 대부분이 바른컴퍼니의 청첩장을 이용한다. 수출에도 적극 나서며 영국부터 중동까지 다양한 국가에 한국의 청첩장을 알리고 있다.

최근 서울 중구 충무로 바른컴퍼니 사옥에서 만난 윤영호<사진> 대표는 “지난해 전체적으로 수출 규모가 늘어 기존 미국, 일본, 중국시장 외에 대상 국가를 더욱 확장해나가고 있다”며 “올해는 특히 영국, 호주, 중동, 동남아 등을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기대되는 시장은 영국으로, 이미 올초 자체 브랜드로 온라인 유통을 현지에서 시작했다”며 “기존엔 기업간거래(B2B)로 영국 현지 카드회사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납품 방식이었지만 이젠 직접 기업소비자간거래(B2C) 공략을 해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른컴퍼니는 1970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카드업체 바른손카드가 전신이다. 창업주인 박영춘 회장의 셋째 아들인 박정식 부회장이 바른컴퍼니를 총괄하고, 윤 대표는 2014년 전문경영인으로 취임해 회사를 이끌고 있다.

경영 3년차를 맞은 윤 대표는 최근 바른컴퍼니의 국내외 영업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유통을 강화해 저비용 구조로 바꾸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기존에 있던 미국법인에서도 영업구조를 개선해 시장을 키울 생각”이라며 “두바이를 비롯한 중동, 인접한 아프리카 등도 시장 확장을 적극적으로 보고 있고, 동남아시아 태국에선 최근 온라인 사이트를 오픈하는 등 본격적으로 영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른컴퍼니는 아직까지 청첩장이 주력이긴 하지만, 신사업에 대한 추진 의지도 강하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웨딩 선물용품ㆍ답례품 사업이다. 청첩장을 넘어 종합 웨딩플랫폼업체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다만, 전반적인 결혼시장이 위축되고 있어 아직까지 성과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윤 대표는 “고객들의 수요가 점차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는데, 이에 적극 대응해 신사업을 키워 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신사업 부문의 매출을 전체의 5%로 목표를 정하고, 이후 매년 배 이상 성장시키는 것이 현재의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신사업 기반을 다지는 해로 생각하고, 내년부터 본격적 이익을 창출토록 준비 중”이라며 “웨딩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만큼, 올해 회사의 전체 매출도 210억원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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