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들 유럽계 금융기관과 업무협약 잇달아

입력 2016-04-1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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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로스차일드, 하나운용-독일계 코메르츠와 손잡고 신규투자 확대

“이제는 유럽이다!”

국내 운용사들이 최근 잇달아 유럽계 굴지의 금융기관과 손잡고 관련 투자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19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자산운용은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유럽 명문 금융회사인 에드몬드 드 로스차일드(Edmond de Rothschild) 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전략적 제휴 첫 사업으로 펀드 교차 판매를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자산운용은 로스차일드 그룹의 운용 자문서비스를 받아 ‘유럽 배당주 펀드’를 곧 출시한다. ‘유럽 배당주 펀드’는 로스차일드가 포트폴리오를 자문하고 삼성자산운용 런던 현지법인에서 운용한다. 또 재간접 ‘유럽전환사채(CB) 펀드’도 출시해 유럽 펀드 라인업을 완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로스차일드는 룩셈부르크에 아시아 주식형 펀드를 만든 후 삼성자산운용의 자문을 받거나 위탁운용을 맡길 예정이다.

특히 이날 삼성운용은 로스차일드와 업무 협약과 함께 국내 주요 금융기관과 연기금 CIO(운용총괄 책임자)들을 초청해 관련 사안에 대한 설명회도 가졌다.

행사에 참석한 연기금 고위 관계자는 “로스차일드는 250년이 넘는 전통을 지닌 세계적인 금융기관이고, 아리안 드 로스차일드 회장이 첫 방한 했기 때문에 의의가 큰 자리였다”며 “로스차일드의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전망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어서 흥미로왔다”고 전했다.

앞서 하나금융 계열사인 하나자산운용도 지난 11일 독일계 코메르츠방크그룹 계열의 ‘코메르츠레알’(이하 ‘코메르츠자산운용’)과 독일 비스바덴 본사에서 상호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의 주요 골자는 유럽 주요도시의 오피스, 물류, 호텔 등 상업부동산에 대한 투자기회 발굴 및 공동투자를 추진하는 것이다. 또 자산의 위탁운용과 직원 간 상호지식ㆍ경험교류 등 하나자산운용이 유럽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 ‘코메르츠자산운용’의 전문적인 서비스를 공유할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이다. 양사의 이번 MOU체결로 유럽시장 신규 투자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차문현 하나운용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국내의 기관투자자들은 그동안 주로 투자해왔던 영국 런던,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 이외에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네덜란드 등 국가 신용도가 높은 북유럽 국가 진출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메르츠자산운용’은 독일의 2대 은행인 ‘코메르츠방크그룹’ 계열의 대체투자전문 자산운용사로 약 4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독일의 최대 개방형 리테일펀드인 ‘Hausinvest’펀드를 43년 동안 운용하고 있는 1972년에 설립된 글로벌 대체투자전문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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