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혜훈 당선인은 15일 20대 총선 참패의 책임소재와 관련해 친박(친박근혜)계를 겨냥, “공천파동의 주력인 주류”라고 비판했다.
무소속으로 공천된 유승민계 인사로 분류되는 이 당선인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3년 동안 국정운영이 지지부진 한 게 김무성 대표 탓인가. 김 대표가 대표를 한 것은 불과 그 3년 중에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선인의 발언은 당이 원내대표 경선과 전당대회 등 새 지도부를 꾸리는 과정에서 공천파동을 주도한 친박계에게 경고장을 날린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구체적으로 “지난 3년 국정운영을 하면서 어떻게 보면 굉장히 지지부진한 면이 있었다”면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한 여당에게 국정운영이 지지부진한 1차적인 책임을 물으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런 불만이 3년 동안 저변에 깔려 있는 상태에서 도화선에 불을 붙인 겪이 된 것은 최근에 있었던 공천파동”이라며 “분노가 쌓여있는 상황에서 여기에 완전히 불을 붙이는 공천파동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 당선인은 “공천파동만 하더라도 김 대표가 공천권한이 있었나”라고 되물으며 “그렇진 않다. 어떻게 보면 김 대표는 당 대표로서 이 정도 총선이 참패하면 상징적인 의미로도 사퇴하시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당선인은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그동안 경기부양을 하면서 한 8년동안 중단 없이 돈을 풀고 금리를 내리고 해왔다”면서 “그런데 이게 지금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가계부채를 늘리고 각종 부작용을 많이 내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정책의 근본적인 기조를 바꿔야 되는 것”이라며 “구조개혁에 오히려 집중하고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