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의 브랜드화] 저작권 수입 랭킹왕은?

입력 2016-04-1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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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물 580개 등록’ 조영수…작년 작곡으로만 10억

2015년 기준으로 국내 저작권 수입 랭킹 ‘톱3’는 누굴까.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매년 저작권 징수와 이행 상황을 회원들에게 보고하고, 저작권료를 집계해 순위를 발표한다. 대부분의 저작권자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징수 관련 위탁을 맡기기 때문에 협회 발표는 그만큼 공신력이 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지난 2월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열린 ‘KOMCA 저작권 대상’ 시상식에서 2015년 작사, 작곡 분야 저작권료 랭킹 1위를 조영수라고 밝혔다.

작곡으로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조영수의 수입은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10억원 남짓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편곡 수입을 합친다면 대략 1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4년 공개된 조영수의 저작권료는 9억원대 수준이다. 조영수는 그동안 SG 워너비, 이승철, 김종국, 신화, 티아라, MC몽, 서인영, FT아일랜드, 씨야, 박상민 등과 작업했다. 그가 저작물로 등록한 작품 수는 580여개다.

작사가 중 랭킹 1위는 강은경이다. 강은경의 수입은 조영수보다 다소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1994년 MBC 드라마 ‘마지막 승부’에 삽입된 ‘마지막 승부’와 DJ DOC의 ‘슈퍼맨의 비애’ 가사로 인정받으면서 인기 작사가 대열에 합류했다. 강은경은 윤일상, 박해운, 조영수, DJ DOC, 먼데이키즈, 룰라, 조성모, 이수영, SG워너비, 유승범, 홍재선 등과 함께 작업하면서 스타 작사가로 이름을 날렸다.

이외에도 용감한 형제, 김이나, 신사동 호랭이, 박진영, 이단옆차기, 박근태, 김형석, 김도훈, 지드래곤, 테디, 유건형 등도 수 억원의 저작권료를 받는 작품자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매년 저작권 랭킹을 발표하지만 수입은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 엄밀히 따지면 개인 정보이기 때문에 당사자의 동의 없이는 알려주기 힘들다”라고 말한 후 “저작권이 강화되면서 기존보다 더 많은 수익이 작품자에게 돌아가고 있다. 이 때문에 작사, 작곡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늘어났고, 가수들도 자신이 만든 곡을 발표하는 횟수도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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