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내일 귀국… 美와 안보, 멕시코와 경제 협력 강화

입력 2016-04-0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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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30일부터 미국과 멕시코를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귀국길에 올라 한국시간으로 6일 오후 서울에 도착한다. 미국에서는 북한의 도발에 맞서 안보 협력을 강화했고, 멕시코에선 자유무역협정(FTA) 실무협의를 8년 만에 재개하는 등 여러 경제적 성과를 거뒀다.

박 대통령은 먼저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국제 핵 안보 체제 강화에 대한 기여 의지를 밝혔다. 무엇보다 북한의 도발이 점차 노골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일본과의 연쇄 양자·3자 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 대응에 대한 국제 공조를 재확인한 것은 작지 않은 성과다.

구체적으로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북한 핵포기를 목표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안과 독자 제재 조치를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에 공조키로 했다. 중국도 안보리 제재의 완전 이행 의지를 밝혔다.

다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반대 입장을 보인 것은 우리의 외교적 과제로 남았다. 또 미국과 일본이 한미일 3국 안보 협력 강화를 강조하며 반중(反中) 공조 전선을 구축하고 있는데다 일본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문제를 거론하고 있는 것은 풀어야 할 숙제다.

이번 순방에서 가장 큰 경제적 성과는 멕시코와 8년 만에 FTA 실무협의를 재개키로 한 부분이다. 자동차 분야 등 쟁점이 큰 부분의 매듭을 푸는 게 우선 과제다.

멕시코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국 간 FTA 관련 실무협의를 통해 우리나라가 TPP 가입 시 멕시코의 도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34개의 양해각서(MOU)를 맺어 중남미 2번째 시장이자 북미 진출의 전진 기지인 멕시코와의 교역·투자 확대 기반을 마련하고, 인프라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170억 달러(19조5500억원) 규모의 멕시코 에너지 분야 사업을 포함, 교통·수자원 등 멕시코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기틀이 생긴 셈이다.

또한 양국 경제협력 사상 가장 큰 규모인 144개사(145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 등을 여는 등 민간 차원의 교류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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