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우리는 G5를 픽미업

입력 2016-03-3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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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5가 3월 31일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내 기분 탓일까. G5의 등장이 다소 밋밋하게 느껴지는건.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처음 공개될 당시만 해도 혁신적인 모듈형 스마트폰이라며 온갖 찬사를 받았었는데 말이다.

그 사이 갤럭시S7과 아이폰SE 같은 경쟁작들이 차례로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하며 G5의 입지는 묻히고 말았다. 정말이지 섭섭한 노릇이다. 아이폰SE는 디자인과 CPU를 재탕한 재활용 제품이건만, 모듈 교체식 디자인에 친구들까지 대거 영입한 G5가 밀려야 하다니.

그런 뜻에서 우리 지금 이 순간은 G5에 오롯이 집중해보자. G5는 스냅드래곤 820과 4GB RAM 등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최고 스펙에 해당하는 모델이다. 출시를 기념한 사은품도 제법 빵빵하다. 오는 4월 15일까지 G5를 구매하는 국내 고객에게는 카메라 그립 모듈 캠 플러스와 배터리팩(추가 배터리+충전 크래들)을 무료 증정한다고. 아쉽게도 B&O와 함께 만든 하이파이 플러스 모듈은 무료로 주지 않는다고 한다. 까비. 대신 행사 기간동안 하이파이 플러스 모듈과 프리미엄 이어폰 H3 by B&O PLAY을 묶은 ‘B&O 패키지’를 38% 할인된 28만 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고 하더라. 이득인지 아닌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아, 깜빡하고 제일 중요한 본체 가격을 말하지 않았다. 83만 6000원. 출고가에서 너무 비싸도 안되지만 너무 싸도 안된다는 고뇌가 느껴진다. 심지어 갤럭시S7과 천원 단위 까지 똑같은 출고가다. 공시 지원금에 따라 실 구매가는 달라지겠지만 적어도 갤럭시S7과 G5를 동일 선상에 있는 모델로 보고 있다는 자신감이 느껴진다. 다만 G5는 본체만 사면 끝나는 게 아니고 9만 9000원짜리 캠 플러스 모듈도 사고, 18만 9000원짜리 하이파이 플러스 모듈도 사야 구색이 맞는다는 게 함정이지만.

[보도자료 사진의 모델들이 명연기를 펼치는 중]

G5 프렌즈들의 가격도 공개됐다. 360 캠과 360 VR은 29만 9000원, H3 by B&O PLAY는 27만 9000원, 톤 플러스는 21만 9000원이다. 마음 닿는대로 많이 많이 사주자. LG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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