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활약 한국 선수들이 펄펄 날았다. 주인공은 88년생 동갑내기 김하늘(혼마골프), 신지애(이상 28ㆍ스리본드), 그리고 JLPGA 투어 통산 22승의 전미정이다.
김하늘은 26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지키시의 UMK컨트리클럽(파72ㆍ6482야드)에서 열린 시즌 4번째 대회 악사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 in 미야자키(총상금 8000만엔ㆍ약 8억원) 둘째 날 경기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한 타를 줄였다.
이로써 김하늘은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2위 신지애(28ㆍ스리본드), 요시다 유미코(일본ㆍ이상 5언더파 139타)를 한 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첫날 신지애와 공동 선두에 올라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펼친 김하늘은 5번홀(파4)까지 침묵(파 행진)을 지키다 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신지애에게 단독 선두 자리를 내줬다. 이후 7번홀(파3)과 8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을 1언더파로 마쳤고, 10번홀(파5)에서 다시 보기를 범해 이븐파를 만들었다. 이후 김하늘은 14번홀(파4) 버디와 16번홀(파3) 보기로 이븐파를 지키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극적인 버디를 만들었고, 줄곧 선두를 지키던 신지애는 보기를 범해 1ㆍ2위 자리가 뒤바뀐 채 홀아웃했다.
신지애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득실 없는 플레이를 펼치며 김하늘에게 단독 선두 자리를 내줬다.
전미정은 4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선두 김하늘에 2타차 4위에 자리, 역전 우승 시나리오도 쓸 수 있게 됐다.
한국 선수 맏언니 강수연(40)은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를 쳐 중간 합계 2언더파 72타를 적어냈다. 순위는 기쿠치 에리카, 호리 고토네, 호사키 마유, 디팬딩챔피언 류 리쓰코(이상 일본)와 공동 7위다.
안선주(29)와 이 에스더(30ㆍSBJ은행)는 각각 1언더파 143타로 공동 10위를 마크, 한국 선수들이 톱10에 6명이나 진입한 상태에서 최종 3라운드를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