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SE’가 2GB 램을 탑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성능도 최고 사양의 플래그십 제품과 동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스마트폰 성능평가 전문업체 안투투는 아이폰SE(아이폰5SE)가 2GB 램(RAM)을 탑재했으며, 64GB 버전 성능 실험 결과 13만4358점을 기록했다고 웨이보를 통해 공개했다.
애플이 화면 크기 4인치의 ‘아이폰SE’를 공개한 가운데, 아이폰 이용자들은 이 제품에 탑재된 램 용량이 얼마나 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됐었다. 일각에서는 보급형인 만큼 1GB라는 적은 용량의 램을 탑재했을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다.
애플은 제품에 탑재된 램 용량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는다. 특히 애플은 갤럭시S7 등 최신 안드로이드폰이 4GB 램을 탑재하는 것과 달리, 램 용량에 인색한 정책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애플은 최신 플래그십 모델인 아이폰6S, 6S플러스부터 2GB 램을 탑재했으며, 이전 모델의 경우 1GB 램을 적용해왔다.
램 용량은 애플리케이션의 운영에 큰 영향을 준다. 그간 많은 아이폰 사용자들은 1GB 램을 탑재한 아이폰6/6 플러스, 아이폰5/5S의 경우 사진이 많은 사이트를 열면 웹 브라우저인 사파리가 강제 종료되는 등의 불편함을 호소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안투투가 공개한 자료로 ‘아이폰SE’의 램 용량이 2GB라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안투투는 자사의 벤치마크 프로그램 실행 결과 아이폰SE의 램 용량이 2GB로 측정됐다고 기재했다. 또 애플 A9 프로세서, 1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전면 120만 화소), 1136×640 픽셀 4인치 화면, iOS 9.3을 채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폰SE'는 보급형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안투투 벤치마크 점수를 기록해 주목된다. 안투투가 밝힌 13만4358점은 아이폰6S 플러스(13만2620점), 6S(13만3781점)의 점수와 동등하다. 또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5(8만3364점), 갤럭시S6 엣지(8만102점)보다 우수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