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코스닥 시장 상장으로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경쟁력을 확보해 2020년 매출액 2000억원 달성과 파일 업계 1위 도약을 목표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김시년 동양파일 대표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2020년 매출 2000억원, 파일 업계 1위 도약을 목표로 제시했다. 동양파일은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사업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동양파일은 지난 1992년 설립된 고강도 콘크리트(PHC) 파일 생산 전문 기업으로 고강도, 초고강도, 대구경, 선단확장형, 스마트 파일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2013년 13.2%, 2014년과 2015년 각각 13.1%의 PHC 파일 시장 점유율로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4년 한림건설의 자회사로 편입된 동양파일의 지난해 매출액은 1156억원, 영업이익은 348억9700만원, 당기순이익은 247억6400만원을 기록했다.
PHC 파일은 건축물, 구조물 등의 상부 하중을 지반 내 암반에 전달해 기초의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필요한 핵심 자재로, 아파트, 초고층 건축물, 플랜트 설비 등 다양한 기초 공사에 사용된다. 한국원심력콘크리트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2010년 412만톤 규모였던 PHC 파일 시장은 2015년 650만톤까지 커졌으며, 올해는 680만톤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양파일도 시장 흐름에 맞춰 고수익 제품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2012년 아산공장의 대구경 파일 생산을 상용화시켰고, 함안공장도 대구경 파일에 대한 KS 마크를 취득하며 양산체재를 구축했다. 2013년부터는 모든 공장에서 초고강도 파일 생산도 상용화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해 동양파일의 고수익성 제품 비중은 전체의 38%까지 늘어났다.
동양파일은 충남 아산의 본사 공장을 비롯해 전북 익산과 경남 함안에 파일 공장을 설립해 전국의 콘크리트 파일 수요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다.
김시년 대표는 “대규모 기초 공사가 이뤄지는 새만금 지구 개발 사업에 많은 파일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 익산 공장을 거점으로 아산과 함안 공장의 파일 공급력을 모두 집중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양파일의 총 공모 주식수는 80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 밴드가는 1만원에서 1만16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800억원에서 928억원 사이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23, 24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28, 29일 이틀 동안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예정일은 4월6일이며,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