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고부가 소재 CPVC 사업 진출…3만톤 생산설비 연내 준공

입력 2016-03-2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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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이 국내 대표적인 범용 석유화학 제품인 PVC(폴리염화비닐)의 기능을 향상시킨 고부가 CPVC(염소화 PVC)사업에 진출한다.

한화케미칼은 최근 울산 석유화학산업 단지에 위치한 제 2공장에 3만톤 규모의 생산 라인의 상세 설계를 마치고 건설에 들어갔으며 연내에 준공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CPVC는 기존 PVC보다 염소 함량을 10% 가량 늘린 것으로 열과 압력, 부식에 견디는 성질이 우수해 소방용 스프링쿨러 배관, 온수용 배관, 산업용 특수 배관의 원료로 사용된다. 범용제품 대비 가격이 2배 가량 높고, 경기 변수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CPVC의 기술적인 진입장벽이 높아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던 것을 한화케미칼이 처음 국산화하게 됐다.

한화케미칼 측은 “해외 업체와의 기술제휴 없이 자체 연구를 통해 개발했으며, 기존의 PVC 생산 공정 운영 노하우를 살려 경쟁사 대비 원가 경쟁력까지 확보했다”고 밝혔다.

CPVC 시장 규모는 작년 기준 약 25만 톤으로 매년 10% 가량 성장하고 있으며 미국의 루브리졸(Lubrizol), 일본의 세키스이(Sekisui), 카네카(Kaneka)등 소수의 업체가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는 지난해 9000톤 가량 수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범용 제품인 PVC는 플라스틱 중 하나라 바닥, 파이프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최근 PCV 최대 시장인 중국의 자급률 상승과 글로벌 경기 침체, 저가원료 제품의 등장으로 경쟁이 심화되며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한화케미칼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범용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전략에 나섰다.

앞으로 한화케미칼은 CPVC를 시작으로 PE(폴리에틸렌), 가소제 등 다양한 범용제품의 기능성을 향상시킨 고부가가치의 소재를 더욱 확대 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관련 소재에 대한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 다양한 유분을 활용한 제품 개발로 에틸렌 의존도를 낮추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환경 변화에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체질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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