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어박스 에디터H입니다. 저는 지금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와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곳이죠.
이 먼 곳까지 온 이유는 3월 21일, 애플의 스페셜 이벤트를 직접 보고 오기 위해서랍니다. 애플의 2016년 첫 이벤트이기도 하죠. 장소는 쿠퍼티노 애플 캠퍼스 내에 위치한 타운홀 강당입니다. 뭐랄까, 애플의 가족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행사가 되지 않을까요?
디데이를 하루 앞두고 분위기나 파악할 겸 애플 캠퍼스에 다녀왔습니다. ‘1 인피니트 루프’ 앞에는 내일의 행사를 예고하는 소박한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아마 이곳으로 입장하게 되지 않을까요.
드넓은 애플 캠퍼스 안은 생각보다 사람도 없고 썰렁하던데, 이 앞은 유난히 사람이 많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온 취재진인가 싶어 살펴보니 다들 평범한 관광객입니다. 일종의 관광 코스인 모양답습니다. 과연 캘리포니아의 자랑인 애플 캠퍼스입니다. 이곳을 찾은 여행객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초록빛 ‘1’ 앞에 서서 인증샷을 촬영합니다. 저는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찍지 않았습니다.
오른쪽엔 애플 스토어가 있네요. 얼마 전 리뉴얼을 마쳤다고 하네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죠. 바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애플 캠퍼스 내의 스토어는 뭔가 다르려나요?
이곳에만 파는 아기자기한 기념품이 다양하게 있다고 들었는데, 리뉴얼 이후론 그런 제품들이 좀 줄어들었나 봅니다. 그래도 전세계 어느 애플스토어에서도 볼 수 없었던 기념품들이 보입니다.
굉장히 매력적인 애플 티셔츠입니다. 컬러풀한 사과 버전부터, 심박수나 이모지(Emoji)를 표현한 디자인까지 유니크함이 돋보이네요. 살까 말까 오래 망설였지만 막상 입고 다닐 자신이 없어서 돌아섭니다.
대신 사과가 그려진 컵을 구입했습니다. 이곳에서만 살 수 있다는 생각에 갑자기 정신이 아득해져서 3개나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비밀입니다. 역시 애플은 나의 월급 루팡.
묵직한 쇼핑을 마치고 인피니트 루프를 따라 걸어봅니다. 한적하네요. 하나의 마을이라고 해도 될 만큼 어마어마한 규모에 여러 건물이 줄지어 있는 형태입니다. ‘4 인피니트 루프’ 앞을 지나는데 낯익은 그림이 보이네요.
3월 21일 이벤트의 초대장 이미지입니다. 여기서 내일을 위한 뭔가가 준비돼 있다는 거겠죠? 지금 현재 가장 핫하게 거론되고 있는 제품은 역시 아이폰SE라 불리는 4인치 아이폰입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그 ‘손궁합’이 다시 돌아올지 기대가 됩니다. 입구에는 듬직한 보안요원 아저씨가 서 있었기 때문에 가볍게 인증샷 한 장 남기고 성급히 자리를 뜹니다. 성격이 급한 저는 궁금증에 조바심이 나지만 어쩔 수 없죠. 조금만 기다리면 모든 이야기를 알 수 있을 테니까요.
기왕 이렇게 된 거 ‘애플 투어’로 만들어 보고자 스탠퍼드 대학 인근에 위치한 애플 스토어까지 방문하기로 합니다. 거리가 꽤 되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우버를 호출합니다. 한국에서도 우버를 쓰고 싶네요. 으음, 그런데 낯익은 차가 우리를 데리러 옵니다. 쿠퍼티노에서 현대 소나타라니. 정겹네요.
우리를 데리러 온 우버 기사는 “내 친구가 애플에서 일한다”라며 자랑을 늘어놓습니다. 사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할 때도 “애플 이벤트에 참석하기 위해 왔다”라고 말하면 엄격하던 심사관의 표정이 금세 풀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이 도시에서 애플의 존재는 자랑 그 자체라는 거겠지요.
스탠퍼드 애플 스토어는 듣던 대로 근사합니다. 빛이 훤히 투과하는 유리 구조로 아름답기 그지없네요. 빛이 조명의 역할을 대신하는 예술적인 건물입니다. 이제 곧 애플이 내일 공개할 신제품들도 여기 전시되겠죠.
어서 들어가 마감하고 내일을 준비해야겠습니다. 우리의 기대감을 촉촉이 적셔줄 신제품이 나오길 바라면서요. 마지막은 애플워치로 우버를 다시 호출하며 사과로 가득한 ‘D-1’ 현장 스케치는 여기까지. 여러분의 새벽잠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제가 현장에서 따끈한 소식 준비해놓고 있겠습니다. 곧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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