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가 소형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2% 상승한 2905.54로 마감했다. 상하이지수가 상승한 배경에는 중국의 나스닥이라 불리는 소형주 중심의 차이넥스트가 큰 폭으로 뛴 영향이 컸다.
차이넥스트는 장중 5.3% 급등하며 중국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가를 종합한 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도 2% 이상 급등하며 두 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상하이지수는 이달 들어 8% 가까이 상승했다. 중국 정부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진행되는 동안 정부 자금으로 추정되는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전인대 폐막식인 전날 기자회견에서 선전증시와 홍콩증시를 연결하는 선강퉁을 연내에 실시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선강퉁 시스템은 기존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의 교차거래인 후강통에서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정책입안자들은 지난해 6월 정점 이후 중국 증시에서 5조 달러(약 5968조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증발한 이후부터 선강퉁 부작용을 줄이는 등 세부사항에 대해 논의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도 리 총리의 발언 이후 선전종합지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 투자전문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선전종합지수는 올해 말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