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총리가 중국 선전증시와 홍콩증시 교차거래인 ‘선강퉁’을 연내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16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폐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선강퉁은 역외 투자자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성장주나 기술 관련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을 트고자 마련한 것이다. 선강퉁 시스템은 기존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의 교차거래인 후강통에서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정책입안자들은 지난해 6월 정점 이후 중국 증시에서 5조 달러(약 5968조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증발한 이후부터 선강퉁 부작용을 줄이는 등 세부사항에 대해 논의 중이다.
다만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선강퉁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선라이즈브로커스의 한 트레이더는 “현재 중국 시장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선전증시는 고가의 주식이 몰려있는 장인 만큼 아무리 용기있는 외국인 투자자라도 선강퉁에 관심 갖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 총리가 선강퉁을 연내 개시하겠다는 소식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선전종합지수는 선강퉁 계획 소식이 전해진 후 1.46% 하락한 1703.81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