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4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공급과잉 우려가 지속되면서 유가 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오후 11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75% 하락한 배럴당 36.9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89% 떨어진 배럴당 39.1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는 브렌트유를 기준으로 지난 1월 12년래 최저점인 배럴당 27.10달러에서 최근 40달러선까지 회복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미국 등 비(非)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의 생산량이 줄어들 것이란 이유로 “국제유가가 바닥을 찍은 것 같다”는 희망적인 전망이 나온 영향이었다. IEA는 올해 미국 일일 생산량이 53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IEA 전망과 달리 일각에서는 유가가 오르면 다시 미국이 증산할 여지를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의 제이미 웹스터 원유시장 부문 부사장은 “유가가 오른다면 미국 셰일업체들의 생산이 극도로 반응하게 될 것”이라면서 “글로벌 원유시장 수급 문제에서 미국 원유 생산 감소가 핵심 열쇠지만, 그런 일(미국 감산)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UBS 투자전략가도 “유가 회복은 미국 원유 생산업체들에 구명줄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 일 수 있다”면서 “이는 곧 생산량 감소 추세를 제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