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제과, ‘타코야끼볼’ 흥행에 주가 ‘쑥쑥’

입력 2016-03-14 15:56 수정 2016-03-1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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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의 ‘타코야끼볼’이 제2의 허니버터칩으로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모회사인 크라운제과는 주가 오름세의 함박웃음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크라운제과의 상승세가 매섭다. 지난달 29일 46만8000원이던 크라운제과의 주가는 이날 58만2000원으로 기록해 2주새 24.36% 급등했다.

크라운제과의 상승세는 자회사인 해태제과의 타코야끼볼의 흥행이 바탕이 됐다. 지난 10일 크라운제과의 자회사인 해태제과는 타코야끼볼의 초기 생산 물량 60만봉지가 출시 2주만에 모두 판매됐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타코야끼볼의 판매액은 10억원에 이른다.

크라운제과 측은 “스낵 신제품의 초도 물량이 모두 판매되는 것은 통상 2개월 정도가 걸리지만, 타코야끼볼은 이례적으로 2주 만에 제품을 소진했다”며 “재료 수급을 서둘러 18일부터 제품을 24시간 생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발표가 있던 지난 10일 크라운제과의 주가는 15.52% 상승했다. 제2의 허니버터칩 열풍이 재현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됐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제품 타코야끼볼을 18일부터 24시간 생산할 때, 월 공급물량은 약 3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매출액 약 4%가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허니버터칩의 설비 증설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해태제과는 기존 허니 버터칩 생산 증설도 내달 말 완료해, 5월부터는 생산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는 라인이 100% 가동될 때 5월부터 월매출액이 1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송치호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설비 증설 이후보다 확대된 소비자층을 기반으로 기존 허니버터칩 판매보다 확대되는 연착륙이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액면분할 결정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24일 크라운제과는 이사회를 통해 액면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5000원인 액면가를 500원으로 분할한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도 10배로 늘어 거래량 증가와 함께 주가 상승도 기대하게 됐다.

한편 해태제과는 올 상반기 유가증권 상장을 위해 지난 1월 22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심사기간은 최대 45영업일로 기한은 이달 31일까지다. 해태제과가 계획대로 상장하게 되면, 지난 2001년 퇴출당한 후 15년 만에 증시에 재입성하게 된다. 지난해 11월 기준 크라운제과의 해태제과 지분 보유율은 85.2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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