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5' 유희열이 이시은과 박진영을 바라보며 영화 '위플래시'가 생각난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K팝스타5'에서는 TOP6 진출을 위한 TOP8의 경연이 이뤄졌다.
'K팝스타5'의 TOP6 결정전은 기존과 다르게 1대 1 대결을 통해 승자 4명이 TOP6에 직행한다. 나머지 4명의 탈락 후보들은 패자부활전을 통해 시청자 심사위원의 투표로 나머지 2명만이 TOP6에 진출하고 나머지 2명은 탈락한다.
이날 'K팝스타5'에서는 추첨을 통해 이시은과 안예은의 대결이 펼쳐졌다.
그동안 대부분 조용한 발라드 무대로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여온 이시은은 이날 임재범의 '이 밤이 지나면'을 선곡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리듬감이 있는 곡으로 변화를 모색한 것.
이시은은 무대에서 처음으로 몸을 흔들며 안무와 함께 뛰어난 가창력과 폭발적인 고음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시은의 무대를 본 박진영은 "몸을 움직이면서 노래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몸을 안움직이던 사람이 몸을 움직이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라면서도 "몸은 움직이는데 마음은 아직 덜 움직인다. 마음이 춤을 추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이어 "내가 원한건 감정에 취해서 나오는 어떤 돌발적인 변화, 즉흥적인 표현, 10번 노래하면 10번 다 다르게 부르는 걸 계속 기다렸던거다"라며 "그래도 마음이 안움직이면 몸이라도 먼저 움직이면서 그런 틀을 깨보려고 했다는 점에는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런 박진영의 심사를 지켜본 유희열은 "저는 심사평 대신 이 이야기를 할게요"라며 "이시은 양과 박진영 심사위원을 보면서 얼마전에 본 영화 한편이 떠올랐다. '위플래시'라는 영화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드럼 선생님이 나오는데 그 선생님이 학생을 혹독하게 가르치는데 영화 끝날 때가지 단 한번도 칭찬을 안한다"라며 "학생에게는 이 선생님이 세상에서 제일 힘든 거다. 근데 학생이나 선생님이나 결국엔 둘다 음악을 너무나 사랑하는 거였다. 선생님은 학생이 한계를 뛰어넘길 바랐던 거였고, 학생은 '도대체 나보고 더이상 어떻게 하라는 거야'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유희열은 이어 "지금 둘이 그런걸 보고 있는 것 같아서 시은 양에게 가장 좋은 선생님은 박진영 씨인 것 같다"라며 "이렇게 자기 뚝심 지켜가면서 계속 감정 없다고 하는 거 쉽지 않다. 악플이 너무 많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울러 유희열은 "그래서 시은 양에게는 진짜 감정이 터지는 순간 최고의 가수가 될 것 같다"라며 "계속 감정 싸움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이시은은 아쉽게 안예은에 밀리며 탈락 후보가 돼 패자부활전을 준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