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 요코하마타이어 골프 토너먼트 PRGR 레이디스컵(총상금 8000만엔ㆍ약 8억원)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한 김하늘(28ㆍ하이트진로)이 아쉬움 마음을 달랬다.
김하늘은 13일 일본 고치현 고난시의 도사컨트리클럽(파72ㆍ6217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3개로 2오버파 74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김하늘은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스즈키 아이, 와타나베 아야카(이상 일본)와 함께 공동 4위를 차지, 405만3333엔(약4100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상금순위는 6위, 메르세데스 랭킹(올해의 선수) 3위, 평균타수는 5위를 마크했다.
아쉬움이 남는 라운드였다.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공동 7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톱10에 진입했지만 1ㆍ2라운드 단독 선두를 유지하며 절호의 우승 기회를 맞았기 때문이다.
88년생 동갑내기 절친 이보미(28ㆍ혼마골프)와 챔피언 조에서 출발한 김하늘은 4번홀(파4)과 7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전반을 2오버파로 마쳤고, 이어진 후반 라운드에서는 13번홀(파4) 버디 후 반전을 노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17번홀(파3)에서는 1m 파 퍼트를 놓쳤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먼 거리 버디 퍼트를 노렸지만 아쉽게 컵을 빗겨가고 말았다.
결국 이보미와의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한 김하늘은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그린을 빠져나왔다. 김하늘은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오늘은 제대로 된 게 아무 것도 없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하지만 김하늘은 “우승 기회는 또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다음 대회에서도 열심히 하겠다”며 다음 대회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가시와바라 아스카, 이지마 아카네(이상 일본)와 연장전에 돌입한 이보미는 4번째 홀 만에 버디를 잡아내며 시즌 첫 우승을 달성했다. JLPGA 투어 통산 16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