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생 동갑내기 절친 김하늘(하이트진로)과 이보미(이상 28ㆍ혼마골프)가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김하늘과 이보미는 13일 일본 고치현 고난시의 도사컨트리클럽(파72ㆍ6217야드)에서 열리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 요코하마타이어 골프 토너먼트 PRGR 레이디스컵(총상금 8000만엔ㆍ약 8억원) 3라운드에서 와타나베 아야카(일본)와 함께 10조에 편성, 오전 9시 30분 마지막 조로 출발한다.
전날 열린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김하늘은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로 2위 와타나베(7언더파 137타)에 2타차 단독 선두를 지켰다. 이보미는 6언더파로 3위다.
승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그러나 김하늘과 이보미는 2라운드에서도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스즈키 아이(일본)와 함께 같은 조 맞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스즈키는 두 선수의 기에 눌려 전반에만 두 타를 잃고 자멸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김하늘. 이보미와 샷 대결을 펼칠 와타나베는 일본을 대표하는 장타자다. 그러나 기복이 심하고 쇼트게임에 문제가 있다. 또 김하늘과 이보미에 비해 경험이 많지 않은 만큼 힘든 경기가 예상되고 있다.
결국 이번 대회는 한국 선수들 간의 우승 경쟁이 될 가능성이 높다. 2라운드에서는 이보미가 3타를 줄여 김하늘을 3타차까지 추격해 예측불허 최종 라운드를 예고했다.
김하늘의 지키기냐. 이보미의 뒤집기냐. 88년생 동갑내기 절친의 양보할 수 없는 우승컵 경쟁이 열도 필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