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름을 상징하는 하늘색 옷을 입을 겁니다.” ‘미소천사’ 김하늘(28ㆍ하이트진로)이 일본 기자들 앞에서 마지막 날 의상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김하늘은 13일 일본 고치현 고난시의 도사컨트리클럽(파72ㆍ6217야드)에서 열리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 요코하마타이어 골프 토너먼트 PRGR 레이디스컵(총상금 8000만엔ㆍ약 8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통산 두 번째이자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12일 열린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김하늘은 중간 합계 9언더파로 2위 와타나베 아야카(일본ㆍ7언더파)에 2타 차 단독 선두를 지켰다.
경기를 마친 김하늘은 “샷은 좋았는데 버디 퍼트가 잘 안 들어갔어요”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김하늘은 88년생 동갑내기 라이벌 이보미(28ㆍ혼마골프)와 같은 조에서 플레이를 펼쳤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절부터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온 두 사람이지만 일본에서의 명성은 많이 달랐다. 그 점을 인식한 듯 환한 미소 속 긴장감이 역역했다.
실제로 이날 김하늘은 이보미에 대해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보미가 일본에서 팬이 많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어요. 덕분에 많은 갤러리 앞에서 플레이할 수 있게 돼 기뻐요. 전 많은 사람들이 지켜봐주면 더 잘하거든요.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주의만 하면 될 것 같아요.”
이어 김하늘은 “마지막 날도 (이)보미와 같은 조에서 플레이하는데 와타나베 아야카 선수와는 처음 만났어요.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다는 즐거움을 음미하면서 내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우승을 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역시 퍼트죠”라며 마지막 날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최종 라운드 의상도 예고했다. “제 이름을 상징하는 하늘색 의상을 입겠습니다.” 김하늘은 올해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최종 라운드에서 하늘색 의상이 아닌 붉은 색 의상을 입고 출전했다. 김하늘에게 하늘색 의상은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