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9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정규거래 급등세 이후 차익실현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오후 10시 5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21% 하락한 배럴당 38.2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0.46% 떨어진 배럴당 40.8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정규거래에서 국제유가는 4%가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미국 원유재고는 증가했지만,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 수급 불균형 우려가 누그러진 영향이었다. 이날 WTI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4.9% 급등한 배럴당 38.29달러를 기록, 지난해 12월 4일 이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전주대비 338만 배럴 증가한 5억219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그러나 휘발유 공급이 전주보다 453만 배럴 감소해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고, 최근 4주간 휘발유 수요가 하루 평균 933만 배럴로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수급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다만,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의 생산량 동결 회동에 대한 불확실성이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석유부 장관이 산유국 회동의 구체적 날짜나 시간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