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10일(현지시간) 엔화 가치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38% 상승한 113.78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3% 하락한 1.097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124.85엔으로 0.14%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안전자산인 엔화 수요가 줄어들었다고 풀이했다.
ECB는 이날 회의에서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4%로 인하하고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추가 금융완화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관망 분위기 속에 유로화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은행(BOJ)이 계속해서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엔화 약세에 일조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자문인 혼다 에츠로 내각관방참여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BOJ가 다음 주 추가 경기부양책을 시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멀지 않은 시기에 마이너스 금리를 더 낮추고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일 사쿠라이 마코토 사쿠라이어소시에이트 국제금융연구센터 대표를 BOJ 신임 심의위원으로 지명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보도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반대한 시라이 사유리 위원의 뒤를 이어 새 인물이 뽑히면서 BOJ의 통화완화정책 추진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