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8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보합세에 거래되고 있다. 정규거래 급락세에 대한 낙폭 과다인식이 형성된 가운데 미국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오후 10시 5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11% 상승한 배럴당 36.5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거의 변동이 없는 배럴당 39.6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유가는 정규거래에서 3% 웃도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산유국 간의 공조에 기대감이 낮아진 영향이었다. 아나스 알- 살레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이란 등 모든 산유국이 동참해야만 생산량을 동결할 것이라고 못박아 동결 합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게 됐다. 하지만 낙폭 과다 인식이 형성돼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유가는 안정되기 시작했다.
시장은 9일에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하는 미국 주간 원유 재고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주 원유재고가 440만 배럴 늘어났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지난주 원유 재고는 350만 배럴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비드 레녹스 펫프로펫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공급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 “공급과잉과 생산량 동결 합의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