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7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남미 산유국 회동을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됐다. 최근 상승세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도 유가에 부담이 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오후 10시 4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27% 하락한 배럴당 37.4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40% 떨어진 배럴당 40.2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길라우메 롱 에콰도르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멕시코 등 남미 산유국들이 유가 안정화 방안과 관련해 오는 11일 회동을 한다고 밝혔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카타르, 베네수엘라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 등 4개국의 생산 동결 합의에 이은 산유국 회동이라는 점에서 어떤 결론이 도출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우디와 러시아 등 4개국의 회동도 오는 20일에서 내달 1일 사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원자재 부문 전략 책임자는 “펀더멘털적 변화는 아직 없지만, 시장 분위기는 몇 주 사이 변했다”면서 “투자자들은 시장이 바닥을 찍었다고 믿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