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업계 불황 돌파구는 中… 롯데푸드·매일·남양 수출 쑥

입력 2016-03-0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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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현지시장 21조원 규모

분유업체들이 중국 분유 시장 진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국내 분유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자, 중국 수출을 불황의 돌파구로 삼은 것이다.

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분유 수입량은 17만6000만 톤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이는 멜라닌 파동으로 중국산 분유의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져 중국 주부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기는 수입산 분유를 선호했기 때문이다.

분유의 중국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국내 업체는 롯데푸드, 매일유업, 남양유업이 대표적이다.

롯데푸드는 최근 3년간 파스퇴르분유의 대중국 수출이 연평균 33.3%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 분유 수출액 400억원을 기록, 지난 2013년(약 200억원)과 비교할 때 두 배 늘어났다. 올해 롯데푸드의 분유 해외 수출 목표는 500억원이다.

회사 측은 “2007년 중국 시장에 분유를 처음 수출했으며 최근 5년간 평균 성장률은 38%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고무적인 것은 프리미엄 분유 브랜드의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 국내 품질 수준을 그대로 유지한 ‘그랑노블’과 ‘위드맘’ 분유는 지난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으며 중국 내 판매 매장도 1만개를 돌파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오는 2018년 중국 전역을 포괄하는 브랜드로 성장해 중국 전체 분유 시장 점유율 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롯데푸드와 같은 시기 중국에 분유 수출을 시작한 매일유업은 ‘매일 금전명작’을 현지에 앞세우고 있다. 수출액은 2011년 630만 달러(약 76억원)에서 지난해 3800만 달러(약 461억원)로 대폭 증가했다. 최근에는 중국 내 안정적인 수출 판로 확대를 위해 전자상거래 기업 중국 제이디월드와이드와 손잡고 직구 시장으로도 ‘앱솔루트 명작’을 판매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2011년 중국에 503만 달러(약 61억원)어치를 수출한 데 이어, 2014년에는 2000만 달러(약 243억원)까지 중국 분유 수출액을 늘려왔다. 지난해는 3500만 달러(약 425억원)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중국 내 분유 수출 규모는 해마다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기세를 이어가 올해는 4000만 달러 수출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분유시장 규모는 2012년 13조원에 이어 2013년 15조원, 2014년 19조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지난해에는 21조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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