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축구] ‘한국-일본 무승부’ 윤덕여 감독 “포기하지 않아 고맙다…4일 호주전, 고비 될 것”

입력 2016-03-0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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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일본 오사카의 킨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윤덕여 감독이 동점골을 넣은 정설빈을 축하해 주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일본 오사카의 킨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윤덕여 감독이 동점골을 넣은 정설빈을 축하해 주고 있다. (연합뉴스)

윤덕여 여자 축구대표팀감독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해줘서 고맙다”며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한국은 2일 일본 오사카의 킨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후반 38분 골키퍼 김정미의 실책이 나와 이와구치의 헤더에 골을 내줬지만, 후반 42분 정설빈의 동점골로 위기를 면했다.

윤덕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양 팀 모두 좋은 경기를 펼쳤다. 초반 어려움이 있었지만, 슬기롭게 극복했다. 페널티킥 실축이 나와 아쉬웠다”면서 “상대에게 실점하며 힘든 경기를 치를 뻔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해줘서 무승부라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비록 역전은 못했지만 끝까지 따라붙을 수 있는 저력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앞으로 한국 여자 축구가 성장하는 계기와 힘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지소연은 후반 69분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윤 감독은 “페널티킥도 경기의 일부분이다. 지소연의 마음은 더 아플 것”이라며 “앞으로 남은 경기가 더 중요하다. 실의에 빠지지 말고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지소연을 다독였다.

앞서 열린 북한과 경기에서도 비긴 한국은 2경기 연속 무승부를 안고 남은 일정을 치르게 됐다. 윤 감독은 “남은 경기가 아주 중요해졌다”며 “한국에서 일본으로 올 때 대회 초반 두 경기에서 승점을 따내자고 했고, 나름대로 준비를 잘해서 계획대로 됐다”고 말했다. 그는 “3차전부터 더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피로회복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에게 쉴 기회는 많지 않다. 한국은 4일 일본 오사카의 얀마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경기를 펼친다. 윤 감독은 “호주와 3차전이 리우올림픽에 가기 위해 넘어야 할 가장 큰 고비”라며 “힘과 스피드, 높이까지 갖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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