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9일 롯데쇼핑에 대해 사후면세점을 통한 실적 모멘텀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32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운 "지난해 국내외 영업과 지배구조 관련 등 최악의 상황을 경험했던 롯데쇼핑은 올해 긍정적 변화 가능성이 풍부하다"며 "실적의 빠른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더 이상 악화될 개연성은 크지 않고, 지난해 7월 형제의 난으로 불거졌던 지배구조 문제도 호텔롯데 IPO(기업공개)를 계기로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즉시환급제 실시를 통한 사후면세점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 보유한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양판점, 홈쇼핑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사후면세점 시작 확대의 최대 수혜주로 부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화점의 경우 지난 2월 초부터 전국 30개 매장에서 즉시환급제를 실시하고 있고, 강남 가로수길과 홍대입구 등에 면세몰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5월에는 동대문 롯데 피트인을 사후면세점으로 전환하고, 대형마트(117개점), 아울렛(17개점), 편의점(8000개점) 등도 사후면세점 사업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박 연구원은 "국내를 비롯한 해외사업도 글로벌 복합불황으로 실적 개선은 불투명하나 지난해 대규모 재무 구조조정에 따른 기저효과는 확실하다"며 "주가는 수익가치로 접근하면 그리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지만 청산가치로 보면 충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