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 유럽 처방환자 6만명 돌파…1년새 700% 급증

입력 2016-02-26 11:21 수정 2016-02-2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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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처방환자수가 독일, 프랑스 등 유럽 내 주요 국가에서 성장에 힘입어 급격하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램시마가 유럽 주요 국가 발매 이후 누적처방환자수가 6만명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유럽 시장에 진출한 초기인 2014년 3월경 램시마 처방 환자수는 약 2333명에 그쳤으나, 9개월이 경과한 12월에는 6796명으로 약 190% 늘어났다. 유럽 주요 국가 발매가 이뤄진 2015년에는 누적 처방환자수 5만7992명으로 1년 동안 환자 수가 약 70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3년 8월 유럽 31개국에서 램시마 판매를 동시에 허가받아 유럽 발매에 돌입했으나, 나라별로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만료일자가 달라 허가 당시 15개 국가에서만 판매를 시작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 유럽 주요 국가의 오리지널 의약품 특허가 만료돼 이들 국가에서의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램시마의 처방 환자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램시마의 이 같은 처방 환자 증가 추세는 유럽 내 램시마의 오리지널의약품을 처방받는 자가면역질환자가 약 26만명으로 추산됨을 고려했을 때, 램시마가 이미 유럽 오리지널의약품 시장의 약 21% 이상을 잠식한 것으로 셀트리온 측은 분석하고 있다.

램시마와 같은 TNF-알파억제제의 세계 시장규모는 약 35조원 규모이며, 이중 유럽 주요 5개국의 TNF-알파억제제 시장규모는 5조5000억원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유럽 시장 본격 진출 첫해에 기대 이상의 안정적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미국에서도 허가 이후 시장에 순조롭게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2월 9일 미국 FDA 자문위원회를 통해 램시마의 판매허가를 권고받았으며, 오는 4월 FDA의 판매 허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회사 측은 “하반기 미국 내 유통사인 화이자를 통해 미국 판매에 돌입할 경우, 사실상 올해가 셀트리온이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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